대표팀 감독에 홍명보를 만장일치로 선임합니다
누구 하나도 홍명보의 대표팀 감독 선임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없었다. 그의 뛰어난 축구실력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믿었던 것. 하지만 올림픽 예선 경기를 치루면서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표팀 실력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심지어 선수들의 부상과 주장 교체 등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감독 홍명보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묵묵히 훈련, 또 훈련, 훈련…….
모든 논란을 누르고 결국 감독 홍명보는 전 세계에 기적을 보여주었다. 올림픽사상 첫 동메달 획득! 과연 홍명보의 숨겨진 리더십의 힘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감독 홍명보의 깊이 있는 삶의 철학과 위기에서도 대표팀을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든 특별한 리더십을 공개한다. 뉴스에서도, 기사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홍명보의 리더십을 생생한 기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내 선수들만 보였고, 팀만이 내 전부였다
한 나라의 축구 대표팀은 그 나라의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다. 제일 좋은 선수들로 만든 팀이라면 그 실력도 정비례해야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는 선수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총괄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감독이다. 정상에 올려놓는 가장 큰 원동력은 재능 있는 선수들의 실력보다 감독의 힘. 그런 의미에서 홍명보에게는 아주 특별한 힘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홍명보를 감독으로 느끼기 전에 마음의 진정한 멘토로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지시와 훈련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함께 생각하며 움직였다. 그리고 오로지 하나, 팀만 생각했다.
주전 선수보다도 후보 선수들을 더 보살피고 스태프들에 대한 존경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진정한 멘토, 구설수에 오른 박주영을 감싸 안았던 마음의 아버지, 병역 혜택 순간에 마지막 남은 김기희 때문에 밤잠을 설쳤던 진심 어린 감독의 모습 등 홍명보 감독의 감춰졌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참된 리더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기적은 준비하는 것이다
언론에서 올림픽 예선경기의 부진이 화두에 올랐을 때 홍명보 감독은 침묵을 지켰다. 오로지 분석과 훈련 그리고 준비였다. 그에게는 기적을 만들 시나리오가 있었다. 자신처럼 아끼는 선수들과 J리그 시절과 세계적인 대회를 치렀던 선수 시절에 쌓아온 실력 그리고 함께 했던 홍명보의 멘토 3인 히딩크, 아드보카트, 베어백에게서 체득한 특별한 지도능력을 바탕으로 맹렬하게 훈련했던 결과, 기적의 순간이 찾아왔다. 이 책에서는 위기의 순간, 절대 절명의 순간 홍명보 감독의 날카로운 판단력과 맹수 같은 카리스마 그리고 좌중을 압도하는 경기 진행력 등 그라운드에서 펼쳐졌던 모든 전략에 대한 기록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최초 공개! 런던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순간
누가 예상을 할 수 있었을까. 축구 강국이자 올림픽개최지였던 영국을 물리치고 숙명의 한일전까지 치르면서 이룩한 최초의 동메달! 각 방송과 기사에서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영국과의 경기에서 지동원의 깜짝골이 터지게 된 배경과 김태영 코치가 예지몽으로 대비한 페널티킥, 오재석이 호기 있게 “명보야, 너 좀 짱이다!”를 외쳤던 사건, 박주영이 동료들에게 속이야기를 털어놓은 사연까지 선수들의 생활과 함께 당시의 시간을 그대로 재현하여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가 펼쳐진다.
홍명보의 미라클
“어떻게 한 치 앞을 못 보냐, 한 치 앞을…”
모 드라마에서 김하늘이 일이 꼬일 때마다 후회하며 내뱉던 말이다. 드라마 여주인공만 그런 것이 아니다. 현실 속 우리들도 직장에서, 친구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한 치 앞을 못 보고 찰나의 감정에 휩쓸려 일희일비하곤 한다.
특히 순간적인 분노나 슬픔을 이겨 내기란 쉽지 않다. 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나면 곧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온다. 유독 마음이 약해진 날엔 주위 사람의 한마디에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저런 말을 했지?’ 하며 오만 가지 추측을 하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이 하나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혼자서 저 지구 중심까지 땅을 파고 들어간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면, 퇴근길엔 진이 다 빠져 저녁 메뉴 고를 힘도 없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러는 걸까? 내 감정은 분명 내 것인데 왜 이렇게 내 맘대로 안 될까?
우울, 불행감, 원인 모를 통증… 감정 조절 실패가 원인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하는 감정 조절 실용서!
감정에 휘둘리는 일상이 반복되면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들고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마음이 평안하지 못한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정신뿐 아니라 몸까지 아프게 된다. 원인 모를 통증, 신경성 위통이나 두통, 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의 증상은 감정을 잘 다루지 못했을 때 생기기 쉽다. 따라서 감정을 잘 조절하는 일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과도 연결되며, 더 나아가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문제인 것이다.
《감정연습》은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상담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감정 조절을 다룬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번역서이고, 지나치게 이론에 치중하거나 반대로 피상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알아야 할 깊이 있는 내용들을 충실히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또한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셀프 테라피’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의 원인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 마음의 덫 벗어나기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내 감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이해해야 한다. 흔히 우리는 감정이 외부의 상황에서 비롯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상황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만들지는 못한다.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근본 원인은 사실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들을 이 책에서는 ‘마음의 덫’이라고 일컫는다. 주로 어릴 적 경험이나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덫은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감정과 생각을 이끌고,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다.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소는 과거의 경험이다. 특히 유아기의 경험은 우리의 무의식에 남아 나도 모르게 현재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유아기의 사고방식과 대인 관계 패턴에 대해 살펴본다.
두 번째 요소는 현재 내 마음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감정 패턴이다. 이러한 감정 패턴은 인생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반복되는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을 ‘인생의 덫’이라고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버림받음의 덫’, ‘불신과 학대의 덫’, ‘의존의 덫’ 등 11가지 인생의 덫을 설명하고 이에 대항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이 어떤 덫에 빠져 있는지 찾아보고 ‘나를 인정하기’, ‘나를 변호하기’ 등을 통해 마음속 아이와 대화함으로써 서서히 변화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감정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행동, 생각, 신체 상태를 이용해 감정을 조절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변화된 미래로 나아가라
이 책은 현재 나를 괴롭히는 감정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는 길을 안내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갇혀 있던 마음의 덫을 벗어나는 일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오래 반복되어 온 감정 패턴은 그만큼 단단히 굳어 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기는 이르다.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 과거의 상처는 반드시 치유될 수 있으며 내 감정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내가 나 자신의 치료자가 되어 줄 때 진정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감정 연습
사람이 경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까닭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보다 거지가 되기 싫다는 절박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누구나 자신이 부자가 된다는 꿈을 꾸지만 본인이 거지가 되는 일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좀 더 비극적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예상치 못했던 일로, 또 본의와는 다르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쳐오기도 하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것은 일종의 병이라 비유할 수 있다. 병의 징후와 마찬가지로 판단력은 떨어지게 되고, 절박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다보니 더한 상처(빚)를 얻게 되기도 한다. 때에 따라 빚은 암 세포보다 번식 속도가 빠르고, 본인뿐 아니라 소중한 가족들까지 어려움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암보다도 훨씬 무서운 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제때 치료받지 않고 고금리의 사채로 돌려막으며 빚을 키우다 보면 결국 돌이킬 수도 없게 된다.
사채, 카드 빚 등의 채무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힐링(healing;몸이나 마음의 치유)이 필요한 시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병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그 병을 앓고 있는 것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병은 자랑해야 낫는 다는 말이 있다.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치유법과 고쳐줄 수 있는 전문가의 손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머니 힐링 money healing’은 바로 이러한 맥락으로 쓰여진 책으로, 금융감독원 국장이라는 직함으로 실제로 대한민국 사금융계의 관리를 도맡아온 국내 최고의 권위자가 집필하여 그 전문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머니 힐링’이 다른 일반 경제 서적과 구별되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게하고 그에 따른 맥을 짚어 가장 적확한 처방을 내려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각종 구제나 회생 방법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고 고통 받는 이들이 다시 공정하고 정당하게 자신의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신용카드나 사금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자 고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평소 건강검진을 받듯이, 본인의 재무상태도 금융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진단이 이루어졌다면 그 결과에 따라 맞춤형 처방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가 금융감독원에서 서민금융지원업무를 떠나 타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효과적으로 빚을 정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정부에서 만든 좋은 제도가 많이 있음에도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현재도 빚 때문에 자살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계 빚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채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환경이다. 특히, 사회에 진출하기 전부터 많은 채무를 떠안고 시작해야 하는 우리 대학생들의 현실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가 병충해에 시달리며 떨어지고 있다. 이게 우리 자녀들의 문제다. 빨리 농약을 뿌려서 치유해야 한다. 치유가 늦으면 피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봉오리가 날로 늘어날 뿐이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자리는 생각처럼 늘리기도 쉽지 않다. 복지로 모든 것을 해결하면 좋겠지만 정부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미약한 힘이나마 빚으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을 치유하는데 보태고 싶어 대부업법 제정? 시행 10주년을 맞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실제로 고리의 채무를 지고 있다면 이것을 합리적인 금리로 조정할 수 없는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평생을 일해도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빚에 빚을 더하는 우를 범하기보다는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의 개인회생제도를 통해 빚을 정리하고 재기의 길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으로부터 채무상환 능력과 의지를 인정받아 신용회복지원을 받게 된다면,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여 5년 내에 모든 채무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으로 이 책 ‘머니 힐링’과 더하여 무료 신용조회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신용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지만 자신의 신용상태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필자는 대학교, 군부대 등을 방문하여 교육을 마치고 신용정보업체의 신용정보무료이용권을 제공해 왔었다. 견물생심 이랬던가? 무료이용권을 교부해 주면 교육생중 상당수가 자신의 신용도를 조회를 해보고 신용관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우리 선조들은 맞선을 보고 결혼시키기 전에 건강진단서를 교환했다고 하는데... 신용사회에 사는 우리 젊은이들은 정들기 전에 “신용정보조회표”라도 서로 교환하자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인 것이다. 이 책에 첨부되어 있는 무료 신용조회 쿠폰을 활용해 한 번이라도 본인의 신용도를 체크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이제 오랫동안 사채와 사투를 벌여왔던 저자의 임상경험과 성공사례들이 녹아있는 이 책 머니 힐링과 함께 보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합리적인 치유책에 대해 알아보자.
머니 힐링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달라진다’의 두 번째 이야기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한다
● 인생이 변하는 ‘화怒’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음가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나 밝고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이제 절대로 두 번 다시 화를 내지 않겠다.’라고 마음먹어도 결국, 어떤 일이 생기면 화에 지고 마는 것이다. 밝게 살고 싶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화를 내게 된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화를 내게 된다. 왜냐하면 생명은 선천적으로 화를 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한 인간은 화를 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다.
세상 사람들은‘화’는 ‘악’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떤 ‘화’일지라도 ‘화’로 인한 행위의 결과는 반드시 불행해진다. 화는 맹독이다.
불교에서는 ‘병’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마음이 ‘화’에 물들면 인간의 성장은 멈춰버린다. ‘화’에는 한층 깊은 마음의 진리, 생명의 진리가 감춰져 있다.
‘화’는 지혜와 이해로 극복하는 것이지 인내하고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 ‘화’를 극복한다는 것은 행복해지는 과정이자 인간이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다. 그것을 한 발, 한 발 밟아나가는 과정이다.
이 책은 초창기 불교인 테라바다불교 장로가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된 ‘화’를 잠재워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하고 따라서 인생의 참다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 ‘화怒’의 종류
‘화’는 기본적으로 ‘이것은 싫다.’, ‘이것은 안 된다.’라는 반응이다. ‘산다는 것은 고’이자 ‘고를 없애고 싶다.’라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화는 점점 버전이 달라진다. 우리가 ‘화’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감정도 ‘화’의 에너지 형태가 바뀐 것인 경우가 많다.
불교에서는 ‘화’를 10종류로 분류하는데 그 이유는 위험성의 차이, 행위의 차이, 결과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 ‘화’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패배’로 정해져 있다.
첫째는 소위 ‘어둡다.’라는 의미의 기본적인 ‘화’.
둘째는 화의 에너지의 압력이 높아져서 폭발해버린 ‘격노’.
셋째는 아주 작은, 싫은 일이 생겨도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것이 특징인 ‘원망’. 넷째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은 못 본 체하고 어디가 나쁜 걸까, 어디가 잘못된 걸까 하고 결점만 찾는 ‘경시’.
다섯째는 말과 행동으로 무조건 계속 싸우려는 ‘경쟁’.
여섯째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으면 생기지 않는 화로써 ‘질투’.
일곱째는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인색함’.
여덟째는 지도하기 어려운, 가르치기 어려운, ‘저 사람한테는 좀 말하기 거북하다.’고 하는 느낌의 ‘반항심’.
아홉째는 실패를 떠올리는 일이며 후회의 감정에 휩싸인 순간에 행동은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몹시 나쁜 기분인 채, 성장이 멈추는 ‘후회’.
열째는 화의 레벨이 너무나 올라가서 어떤 행동을 일으키는 상태의 ‘격노’이다.
화를 다스리면 인생이 변한다
- 저자
-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지음
- 출판사
- 경성라인 | 2012-10-25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
그녀들, 유방암을 이겨낸다.
그녀들, 산에 오른다.
결국 그녀들은 인생을 알아간다.
그녀들, 유방암을 이겨낸다.
10월은 전세계적으로 유방암의 달이다. 유방암의 상징인 핑크리본도 이제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핑크마라톤과 같은 행사들도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방암은 현재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 등으로 기인한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20대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유방암은 여타의 다른 암들과는 달리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암이며, 여성성의 상징인 가슴에서 발생하는 암이기 때문에 유방암을 겪게 되면 암이라는 충격과 더불어 가슴을 잘라내야 한다는 여성으로서의 심리적 부담감도 겪게 된다. 환우들은 이 과정에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들은 여성성의 상징이 가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슴을 잘라낸다는 것이 곧 여성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환우 개개인 자체를 여성성으로 인식하고 유방암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히말라야에 오른 그녀들도 모두 과거 유방암을 겪어냈거나 겪고 있는 환우들이다. 평범한 아줌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유방암 환자가 된 그녀들은 수술과 항암주사치료,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제 치료를 겪으며 죽음과 가까운 사람들이 되었다. 누구의 인생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한번쯤은 뒤돌아보고 반추해 볼만한 순간들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는 그것이 병으로, 실직으로, 종교가 되기도 한다. 그녀들에게는 이 유방암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고 남은 날들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깨달음의 계기를 주었다.
유방암 환우들은 모두 이 말들을 하곤 한다. 나의 인생은 유방암을 앓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말이다. 이 말은 그녀들이 겪은 유방암을 질병으로, 고통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인지한다는 뜻이리라. 결국 그녀들은 이러한 마음들로 유방암을 이겨나가며 이겨내고 있다.
그녀들, 산을 오른다.
그녀들은 왜 하필 히말라야에 오른 것일까? 그녀들에게 있어 산에 오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등반과 관광을 위한 등반이었을까?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은 유방암 환우들의 모임으로 2005년에 만들어졌다. 그녀들은 유방암을 겪은 사람들끼리의 친목과 건강상의 이유로 등산을 하던 중 ‘한국유방건강재단 공모’에 제안서를 신청해 채택된 것이 계기가 되어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그녀들은 여행사 선정과 참여 인원, 스텝들, 그리고 여행 전 사전 체력훈련까지 준비하면서 그날을 준비한다. 그 자리에 그녀들을 치료한 서울대학교병원의 노동영 박사와 그녀들의 모습을 찍기 위한 방송국 스텝, 그리고 그녀들을 위한 재능기부 팀도 함께했다. 그렇게 모인 합창단원 9명과, 스텝들 10명, 총 19명은 네팔의 히말라야에 오르며 사건과 사고, 산통과 항암주사보다 더 고통스러웠다던 고산병도 함께 이겨내고 결국 5,003m의 ‘랑탕-코사인쿤드’ 코스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곳에서 지금껏 그녀들이 겪어온 항암치료의 고통과 외로움, 지나온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들은 산이 준 숙제를 깨달았을 것이다. 산을 오르는 것은 결국 인생을 오르는 것이라고 말이다.
결국 그녀들은 인생을 알아간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휘청이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녀들에게는 유방암이 그것이었고 유방암으로 인해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하곤 한다. 유방암은 나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그 이상의 선물도 주었다고 말이다. 이 말은 그녀들에게는 유방암이 단지 고통스럽고 떨쳐내고만 싶은 과거의 한 부분이 아닌 그로인해 인생을, 미래를 계획하고 다시 한번 추스르고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힘겨운 첫발을 내딛고 있는 그녀들은 지금도 다른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다른 환우들을 위해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희망을 전해주기도 하며 자신의 제 2막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을 가지기도 하고, 종교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기도 한다.
유방암은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 더 밝고 긍정적인 등불이 된 것이며 그 등불로 인해 다른 이들의 마음까지 밝히고 있다. 그녀들은 자신의 인생에 주인이 되고 자신만의 인생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그녀들이 처음 히말라야에 오를 때처럼 말이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줌마, 작가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고군분투하다.
이 책은 히말라야에 오르는 과정의 등반기와 그녀들이 겪어낸 투병기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등반 전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유방암을 통보받고 수술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이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심리상태를 풀어내고 있다. 2부는 히말라야에 오르는 과정과 유방암 치료를 겪으며 생겨난 이야기들이 주가 되며 마지막 3부는 정상에서 하산하며 느낀 히말라야의 마을과 사람들, 풍경들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며 유방암을 치료하며 겪게 되는 인생에서의 변화된 심경과 인생관들이 적고 있다.
이 책을 위해 평소 글을 써보지 않던 아줌마 9명들은, 여름 내내 모여 고군분투하며 자신들의 성격과 에피소드에 맞게 글들을 작성해 나갔고 그녀들과 같이 산에 오른 서울대병원 노동영 박사도 그 순간의 궤적들에 동참했다.
10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그들 각자가 느낀 히말라야를 다양한 시각에서 느껴볼 수 있고 그녀들이 이겨낸 유방암과 10개의 인생관을 하나의 책에 여러 각도로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그녀들을 치료한 노동영 박사가 등반을 하면서 느낀 점과 의사로서의 고뇌와 암을 이겨내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일어선 그녀들을 경탄의 눈으로 바라본 글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중 하나이다. 이는 마치 각자 다른 목소리와 울림임에도 하나의 노래를 위해 모아졌을 때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오는 것처럼 그녀들의 각자 개성적인 목소리와 시각을 통해 재미와 다양함을 선사하게 된다.
이 책은 여타의 다른 책에서 보여지는 히말라야 산을 오르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고통스러워하는 투병기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것을 겪어내고 이겨낸 그녀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히말라야에 오르는 과정과 투병이 그녀들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건강한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답게 정겹고 투박하지만 살갑고 경쾌하고 귀엽게 그려내고 있다.
핑크 히말라야
- 저자
-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 지음
- 출판사
- 이콘 | 2012-10-17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유방암을 이겨낸 9명의 여인들이 그녀들을 치료한 서울대병원병원 ...
삶의 본연을 일깨워주는 고요한 울림
자기 고백적인 세계관으로 잘 알려진 북미 작가 세스Seth의 대표작. 현란한 스판덱스 히어로와 기기묘묘한 몬스터가 가득한 미국 만화계의 틈바구니에서 태어난, 무슴슴한 화법에 소소한 고백들을 열없이 늘어놓는 치유제 만화이다. 인생의 모든 가치가 세속적인 성공으로 치환되고, 실패와 빈곤은 간단없이 불운과 불능으로 해석되는 시대에 이만큼 속 깊고 따뜻하고, 또 애틋한 윤리적 가르침을 만나긴 쉽지 않다. 세스의 이 소소한 여행길에서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경험을 건져올릴 수 있을 것이다.
● 지금도 소소하게 삶을 버티고 있을 이들을 위한 작은 치유제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는 자기 고백적인 세계관으로 잘 알려진 북미 작가 세스Seth의 대표작이다. 모두가 잊은 지 오래인 만화가를 찾아 떠나는 일종의 퀘스트 저니Quest Journey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미국 유수 만화잡지 『코믹 저널』에선 '20세기 최고의 만화'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잭 캘로웨이라는 생소한 작가를 빌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It's a good life, if you don't weaken’이란 제목도 다른 만화 작가의 것을 빌린 것이다. 1900년대 초반, 뉴욕의 한 만화가가 처음 자신의 작품 제목으로 사용한 이 말은 이후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국 참전군인들 사이에서 슬로건처럼 유행했다고 한다. ‘더 강해진다면 if you get stronger’이 아니라 ‘약해지지만 않는다면’이라니 꽤 멋지지 않은가! 인생의 모든 가치가 세속적인 성공으로 치환되고, 실패와 빈곤은 간단없이 불운과 불능으로 해석되는 시대에 이만큼 속 깊고 따뜻하고, 또 애틋한 윤리적 가르침을 만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 만화계의 현란한 스판덱스 히어로와 기기묘묘한 몬스터의 틈바구니에서, 무슴슴한 화법에 소소한 고백들을 열없이 늘어놓는 이 만화가 어떤 독자들을 만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 제목을 빌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A small but good thing' 기억이 되었다고 할까. 같은 기분을, 세스의 이 소소한 여행길에서 맛볼 수 있었다.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이 책을 집어들 모든 독자들도 그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한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유럽여행지 1위 파리!
지성과 예술, 그리고 감성이 넘치는 파리에서 꼭 가 봐야 할 31곳!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여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짧기만한 여정속에 진짜 파리와 진짜 프랑스를 느끼고자 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책! [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가치창조 새로운 여행시리즈 In the Blue 그 여덟 번째
이번에는 지성이다! 파리에서의 인문학적 만남, 그 행복한 지성여행
이야기가 있는 도시, 파리지식여행기
파리에 가기 전에 알고 가야 할 것들
파리에 다녀와서 되새겨보아야 할 것들
파리를 꿈꾼다면 읽어야 할 짧은 이야기
나는 좋은 여행자였을까?
파리의 못다한 이야기를 당신에게 건네다
역사, 문학, 미술, 건축, 사람까지, 파리의 곳곳을 꼼꼼하게 읽어내다
내게 여행은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다.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도 하지만, 이를 넘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 여행 장소에 얽힌 이야기, 내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파리는 그런 점에서 흥미진진한 도시였다. 어딜 가나 이야기가 들렸다. 몽마르트르에 가면 툴루즈 로트레크가, 콩코르드 광장에 가면 로베스피에르가, 센 강에 가면 퐁네프의 연인들이, 보주 광장에 가면 빅토르 위고가 말을 걸었다. 나는 기꺼이 그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아름다운 장소는 그곳이 품고 있는 풍성한 이야기 덕분에 더욱 특별해졌다.
파리를 세 번 여행하는 동안 파리 구석구석을 걸으며 열심히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었다. 지팡이를 짚은 채 밤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할머니처럼 재미있고 따뜻하며 지혜로운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보면 평소엔 바쁘게 사느라 귀 기울이지 않던 내 마음속 이야기도 들려왔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파리
이젠 명소에서 기념사진 찍는 허무한 여행을 끝내자. 보라고 있던 것인데 보지 못했던 것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하는 것이 여행이다.
- 파리에서 그를 만나다 : 에펠탑을 보는 덴 1초면 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돌로 된 낮은 건물과 철로 된 뾰족한 구조물이 이루는 팽팽한 긴장감과 조화를 눈치 채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해가 뜨거나 질 때, 흐린 날과 맑은 날, 밤이 와서 조명이 들어오는 에펠탑의 변화를 음미하려면 또 시간이 필요하다. 에펠탑은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데 넓은 땅만 차지하는 구조물이다. 이런 ‘쓸데없는’ 구조물이 대체 무슨 가치를 가졌을까 궁리하기에도 시간이 소요된다. 20세기 초반, 어렵게 파리로 온 가난한 화가지망생의 눈에 어떻게 보였기에 그토록 샤갈이 에펠탑을 많이 그렸는지도 궁금해진다.
- 파리에서 그림을 만나다 : 현재 루브르 박물관은 38만 점의 컬렉션 중 10분의 1도 안 되는 3만 5,000점만 전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이탈리아 회화에서 바로크, 로코코시기를 지나 렘브란트와 베르메르의 플랑드르 회화, 마지막으로 인상파 등장 전의 프랑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미술까지 볼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 파리의 역사, 문학, 미술, 건축, 사람까지, 파리의 곳곳을 꼼꼼하게 읽어내다.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더욱 매력적인 파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독자들을 위하여 ‘이 책에서 언급된 파리의 주요 사건들’을 연대기 순으로 보기 좋게 정리하였다.
여자 나이 서른, 여기저기 미안해지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육아비와 교육비, 결혼을 하려 해도 남자 만날 시간이 없는 여자들은 나이 삼십이 넘으면 저출산과 나라 발전을 저해하는 공적으로 취급됐다. 이때부터 소쿨했던 여자들도 여기저기 미안해지는 쏘리 양이 돼버렸다. 시집을 못 가서 부모님께 미안, 인구 정책에 도움 안 되는 국가에도 미안, 시집을 가서도 시부모님께 미안, 미안의 연속인 삶이다.
이 땅의 남자들을 향한 쏘리 양의 속 시원한 수다!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
『미스터 개씨』는 평범한 직장 여성 난 나다와 그녀의 동갑내기 남편 강 서비, 그리고 남편의 이름을 따서 지은 강아지 써비가 벌이는 이야기다. 달콤할 것만 같던 인생도, 달달할 것만 같던 사랑도, 당당할 것만 같던 일도 생각처럼 되지 않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난 나다. 작가의 꿈을 접고 소셜커머스 MD로 일하는 나다는 친구인 방미와 통화하다 남편 서비와 그의 분신인 개 써비가 비슷한 습성을 가진 것에 착안하여 블로그에 ‘미스터 개씨(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란 포스팅을 하기 시작한다. 블로그에 댓글이 하나 둘 달리기 시작하고 일에서도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나다. 하지만, 남편 서비와의 갈등은 풀리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가 인연이 되는 건 동물적 감각인 것 같다. 금방 만난 사람은 집에 들이기도 꺼리고 밥도 같이 먹기 싫어하며, 슈퍼마켓에서 파는 음식은 제조일자까지 확인하면서 정작 자신을 송두리째 바쳐야 하는 남자는 따지는 게 별로 없었다.』 p92
『미스터 개씨』는 젊은 여성들의 일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달콤한 사랑을 꿈꾸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지만,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 이루어지는 결혼 생활. 직장과 가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작가는 통통튀는 상상력과 유쾌함을 더해 섬세하게 묘사했다.
『도룡뇽 알지? 걔네들은 말이야 비가 와야 움직인대. 비가 촉촉이 내려 몸을 축축하게 해줘야 움직인다네. 여자들도 그런 거 같아. 사랑이 비처럼 내려서 촉촉하게 자기 몸을 적셔야 생기가 넘치지. 그런데 비가 오기만 기다리는 도룡뇽처럼 살지 말자. 비가 아니어도 몸을 적실 수 있는 건 많아. 비가 안 내리면 연못에라도 뛰어들자고』 p216
여자들이여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라!
세상의 불행과 질병, 고통 등 온갖 해로운 것들로부터 해방될지니...
이 땅의 반은 남자입니다. 남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자들이 울어야 하는 날이 며칠이며, 한순간 무개념녀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그들이 다른 종이라는 걸 가르쳐 주지 않았죠? 제기랄! 미스터 개씨들 때문에 허비하고 괴롭던 시간이 그 얼만데 학교에서는 절대 남자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 공식으로 산이나 건물의 높이를 재려고 해봐야 우리의 실사구시 정신은 또라이로 비춰질 뿐이죠. 그리하여 착하고 성실하고 한없이 맑기만 했던 우리를 비롯하여 몇몇 친구들은 아직도 남자 마음을 몰라 끙끙대며 밥솥을 껴안고 폭식을 하며 서로를 위로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겁니다. 가르쳐주지 않았으면 지금부터 배워야죠. 개는 우리와 함께 살아왔고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이면서 지금도 영원히 알 수 없는 탐구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들은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제가 탐구하고 알아낸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약한 것에 탐닉한다 / 개소리를 한다 / 개는 집에 들이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 /
개와 사랑을 하려는 그대에게-개는 인간이 아닙니다 / 다들 자~알들 나셨다 /
외로움에 취약하다 / 개는 혼자 으르렁 거릴 뿐이지 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 /
개들은 두가지만 생각한다-섹스와 먹는 것 / 자유를 찾아 떠난 개는 말년에 쓰레기통을 뒤진다 /
복잡한 말은 못 알아듣는다 / 나쁜 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등등 무수히 많음
이 땅의 반인 남자들에게...
일단 개와 남자를 동급으로 비교했다는 것에 대해 ‘Mr. 개씨’들이 열화와 같은 비난을 퍼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orry! 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욕이니까요. 개는 주로 나쁜 이미지로 쓰이지만 쏘리양이 개와 미스터 개씨들을 동급으로 쓰는 것은 결코 남자의 인격을 비하해서 모독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랍니다. 다만 ‘미스터 개씨’들을 여자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대했다가 낭패를 보는 피해상황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남자를 대할 때 알아둬야 할 점들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표현을 하려다 보니 벌어진 일이랍니다. 다시 한 번 Sorry!
미스터 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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