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모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아이의 건강도 지켜야죠, 학업도 살펴야 해요. 친구들과 사이좋은 관계를 만들도록 인성도 키워줘야 하죠. 그러려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에요. 거기에 맞벌이 부모라면 걱정은 두 배로 더 커지죠. 요즘 대한민국 초능력자 부모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무빙'이 인기인데요, 따지고 보면 시청자인 대한민국 부모 모두 초능력자에요.
옛날엔 먹고살기는 힘들었지만 아이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부모 모두 직장에서 일을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이모, 외삼촌이 조금씩 도와줬거든요. 이것도 부족하면 나이 많은 형제들이 부모 대신 살폈어요. 하지만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모든 것이 부모 두 사람의 몫이 되었죠. 그래서 많은 부분을 가사 도우미, 학원 등으로 외주를 주면서 커버하고 있는데, 결정적인 한 가지는 메우지 못하고 있어요. 바로 아이의 인성이에요.
외주를 통해 밥을 먹이고, 교육은 시키지만 아이의 내면을 키워주지는 못해요.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를 통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인성은 아이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 데가 없는 거죠. 아무리 경제력이 있고 시간이 많은 부모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삶의 전부를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바쁜 부모인지라 '사정상 어쩔 수 없다'라고 눈감기에 '아이의 인성'은 너무나 중요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 그 문제들은 해결돼요.
책에는 오늘을 사는 아이가 배우고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어요. 친구들과의 갈등, 부모와의 문제, 학업에 대한 고민, 심지어 성교육까지... 아이들이 밖으로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수많은 걱정과 고민에 대해 내로라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아이들을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 서점에는 가득 들어 있어요.
아이들이 책 속에서 또래의 주인공이 다양한 고민과 시련을 겪고, 해결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나만 이런 기분이 드는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하고 '내 고민도 이렇게 저렇게 풀면 되겠구나'하고 간접경험을 하는 거죠. 부모는 아이가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이 들 때까지만 도와주면 나중엔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면서 배우고 혼자 해결할 거에요.
아이가 책을 즐겨 읽으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하죠.
'모든 인간은 저마다 해결해야만 하는 고민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당신의 아이는 어른이 되고 난 후에도 사업, 직장, 일, 재정, 부부생활, 자녀교육, 미래, 건강 등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다양한 고민과 걱정이 있을 거에요. 그때 마땅히 조언을 해 줄 누군가는 없고, 곁에 있어주던 부모조차 세상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하다는 점쟁이를 만나 점을 보고 굿을 해야 할까요?
'당신의 뜻대로 행하소서'하고 누군가에게 내 전부를 맡길까요?
아니면 그냥 되는 대로, 내키는 살면 될까요?
내 아이 '삶의 전부'를 해결해 줄 학원이나 과외는 이 세상에 없어요.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해요.
이때 책을 읽으면 돼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짙은 안개 낀 시야 같은 현실이 서서히 옅어지는 걸 경험하게 돼요.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답을 찾는 거죠. 많은 지도자와 경제인들이 책을 즐겨 읽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에요.
해리 포터가 수많은 시련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이 있었고, 반지의 제왕 속 프로도에게는 간달프가 있었어요. 내 아이가 미래를 잘 펼쳐나가려면 책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해요. 저의 첫 책 제목이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인데요, 그 말 그대로예요.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은 좀처럼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책이라는 든든한 친구를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꼭 만들어주셔야 해요.
지금까지, 자라는 내 아이에게 책 읽기가 왜 중요한지, 책 읽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책을 잘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앞으로는 읽은 책을 잘 써먹는 방법에 이야기할게요. 네, 맞아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고요, 아이들의 독서록 쓰기에 대해 이야기할 거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꾸벅.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의 저자, 도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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