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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내 아이, 책 잘 읽는 방법

아이가 단 한 줄이라도 썼다면, 훌륭한 독서록이에요

by Richboy 2023. 10. 2.

앞선 글에서 '아이가 책을 읽으면, 읽고 난 #소감 을 말하게 하라'라고 말했어요.

바로 '책을 읽고 난 #느낌 '을 말하게 하는 건데요,아이가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말할 때 #책읽기 는 완성되기 때문이에요. 책 읽기가 #인풋 (#input )이라면 '글을 읽은 느낌'을 말하는 건 #아웃풋 (#output )이에요.

아이가 책을 읽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아이가 책을 눈으로 읽고, (인풋 과정)

읽으면서 머리로 #상상 하고 #이해 하고 #기억 한 후, (생각 과정)

기억한 #내용 과 자신의 #생각#정리 해서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글을 쓴다. (아웃풋 과정)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난 내용을 스스로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해요.​


이미지 - 픽사베이

 

#하버드 대학생들이 졸업하면서 가장 아쉬워하는 게

'#대학생활 동안 글쓰기를 더 배우지 못한 것'이라고 해요.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내 생각을 더해 말하고, 글로 쓸 때 책 읽기는 완성돼요. 책 읽는 것만큼 #독서록 을 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죠. 

그럼, '독서록 쓰기'에 대해 살펴볼까요?

아이가 글을 배우기 전이면 부모가 대신 독서록을 작성해 주세요. 독서록 쓰기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아이가 책을 읽어준 날짜와 책 제목, #지은이 를 적은 다음, 부모가 들려준 책을 듣고 '이 책이 어땠는지' 말한 내용을 대신 적어 주면 돼요.

예를 들어 볼까요?

<2023년 9월 30일 <#백설공주 >, 길동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었다'라고 대답했어요.>

라고 쓰는 거죠.

혹시 아이가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할지도 몰라요. 그럼 그것도 그대로 쓰세요. <백설공주는 정말 예쁘고, #마녀 는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여 쓰는 거지요.​

한 권 두 권, 열 권, 스무 권... 이렇게 계속 부모가 읽어주고 대신 써 주다 보면 아이의 '책을 읽고 난 느낌'이 점점 늘어나는 걸 확인할 거예요. ​

여전히 아이가 #단답형 으로 말한다고 해서, 절대로 초조해하지 마세요.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서 책을 들으면서 '책 읽고 난 느낌을 뭐라고 말할까?'를 #고민 하는 #습관 이 들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느낌을 점점 더 많이 말할 거예요.​

이미지 - 픽사베이

이렇게 하면 아이가 #한글 을 깨쳤을 때 빛을 발해요.

아이가 글을 알기 전부터 부모와 함께 독서록을 써 왔었다는 걸 깨닫죠. 그리고 독서록은 글자 쓰기가 아니라 '#생각쓰기 '라는 것도 깨닫게 돼요. 이렇게 #미취학 부터 독서록을 쓰면 #초등글쓰기 는 더욱 쉽고 자연스러워져요. 

아이가 한글을 깨쳤다면 독서록 노트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쓰게 하세요. 

독서록은 한 문장이라도 상관없어요.

#맞춤법 을 틀려도, #글씨 가 삐뚤빼뚤 해도 뭐라고 하지 마세요.

독서록을 쓰는 시간은 아이가 '책 읽고 난 느낌을 적는 시간'이에요.

#창작 의 시간이라는 거죠.

거기에 뭔가를 더 하려고 부모가 노력하면 '창작'은 의미가 사라져 버려요.

독서록을 쓰는 행위가 부모에게 #지적 당하고 혼나는 시간이 되면, 독서록 쓰기가 싫어지고, 더 나아가 책 읽기가 싫어져요. 그러면 '책 읽고 독서록 쓰기'를 오래 할 수 없어요.​

'책 읽고 독서록 쓰기'는 #독서활동 이라 불려요. 독서활동은 하루 이틀 할 게 아니에요. #숙제 를 내고 감시할 내용도 아니에요. 아이가 꾸준히 책을 읽을 동력을 실어주는 게 독서활동이에요.

이미지 - 픽사베이
 

 

아이가 자신의 독서활동에 대해 놀랄 때가 와요. 30권, 50권을 읽었을 때 에요. 그때가 되면 독서록에 독서활동이 상세히 기록된 것을 보면 스스로 놀라죠. "엄마 아빠, 내가 이렇게 많이 읽었어!" 하고요. ​

이런 자랑 속에는 스스로 대견스러워하고 있단 뜻이 담겼어요.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독서활동을 하다 보면 책 한 권을 덮는 순간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독서록을 쓰게 되죠.

살펴본 것처럼 책 읽기와 글쓰기는 정말 쉬운 공부예요. 

내 아이가 부족해 보이는 건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것뿐이에요. 지금 부모와 아이가 책 읽기와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건, 얇은 책 한 권부터 읽고, 단 한 줄이라도 쓰면서 천천히 그 숫자와 양을 늘려야 하는데 이 모든 걸 어느 날 갑자기 속성으로 몰아서 하려고 해서예요.

아이가 #초등고학년 이라서 어쩌나 하겠지만, 지금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시작하세요. 1년만 꾸준히 하면 책 읽기와 글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초등 저학년의 독서록 쉽게 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꾸벅

리치보이 - <행복한 부자 학교 아드 푸투룸 1, 2>의 저자, 도서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