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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43

(완벽 요약) 초등 내 아이, 책 잘 읽는 방법 앞선 글에서 내 아이가 어릴 때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와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한 번 더 강조해 볼게요. - 아이의 뇌 구조는 12살까지 자라요. 머리가 좋아지는 결정적 시기라는 거죠. 그래서 그때까지 최대한 견문을 쌓아야 하는데요, 가장 좋은 방법이 책 읽기에요. - 상상력은 AI 시대의 가장 훌륭한 도구, 아이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상상력이 커져요. 책 읽기는 글자를 읽고 의미를 상상해서 이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영상을 보고 배우는 것으로는 상상력이 생기지 않아요. 이미지 - 픽사베이 - 책을 읽으면 저절로 문해력이 생겨요.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거든요. 문해력이 좋다는 말은 어휘를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이 스스로 책을 읽으면 문해력은 저절로 늘어.. 2023. 9. 26.
아이에게 덤블도어와 간달프 같은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면? 요즘 부모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아이의 건강도 지켜야죠, 학업도 살펴야 해요. 친구들과 사이좋은 관계를 만들도록 인성도 키워줘야 하죠. 그러려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에요. 거기에 맞벌이 부모라면 걱정은 두 배로 더 커지죠. 요즘 대한민국 초능력자 부모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무빙'이 인기인데요, 따지고 보면 시청자인 대한민국 부모 모두 초능력자에요. 옛날엔 먹고살기는 힘들었지만 아이 키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부모 모두 직장에서 일을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이모, 외삼촌이 조금씩 도와줬거든요. 이것도 부족하면 나이 많은 형제들이 부모 대신 살폈어요. 하지만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모든 것이 부모 두 사람의 몫이 되었죠. 그래서 많은 부분을 가사 도우미, 학원 등.. 2023. 9. 25.
아이가 책 읽기를 잘하려면, 이걸 최대한 늦춰야 해요 대한민국에 '문맹'이란 단어는 이제 거의 쓰지 않아요. 세상에서 가장 쉽고 과학적인 언어인 한글을 우리 언어로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책맹은 있어요.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 어린이들한테는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고민하는 것처럼 어른들 세계에서는 리터러시 Literacy가 부족하다고 난리에요. 글을 잘 읽지 못하고 잘 쓰지 못하는 사람 투성이에요. 책을 많이 읽지 않은 때문이에요. 그 이유가 뭘까요?아예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 독서실태조사라는 게 있어요. '우리나라 국민은 한 해 동안 얼마나 책을 읽나?'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조사인데요, 2021년 대한민국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이 1년에 책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은 48퍼센트로 두 사람 중 .. 2023. 9. 21.
내 아이 공부습관을 높이는 가성비 최고의 방법!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 겨울, 저는 서재가 있는 제 방을 비우고 아이방으로 만들었어요. '아이방이 필요하다'는 아내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었죠. 아무 소리 하지 않고 그 날 저녁부터 사흘에 걸쳐 제 방을 비웠어요. 아이방을 따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한 벌이를 하지 못하는 글쟁이 아빠의 설움치고는 가혹했어요. 제 방에 있던 수많은 책들은 거실로 강제퇴거를 해야 했고, 거실에는 손때 묻은 책상 대신 2미터가 넘는 대형 식탁이 자리 잡았어요. 거실에 있던 대형 TV는 안방 구석에 몰아넣었고요. 아이는 제 방이 생겼다고 마냥 좋아했지만, 저는 달리는 자전거 바퀴가 지나가는 바람에 한순간에 제 집을 잃어버린 개미마냥 '이게 뭐냐~' 황당해 하며 한동안 방황했죠.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거에요. 우연히 한 .. 2023. 9. 20.
딸아이가 명문대에 입학한 건 온전히 독서 덕분이에요! 지난겨울 지인으로부터 반가운 연락이 왔어요. 큰 딸이 연세대에 합격을 했다며 축하해 달라는 소식이었죠. 책 읽기 강연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은 강연 이후에도 따님의 책 읽기에 대해 많은 상담과 실천을 해 왔던 터라 내 아이의 일처럼 반가워하며 축하해 줬어요. 그러자 지인은 “딸아이가 명문대에 입학한 건 온전히 독서 덕분이었다.”라고 덧붙였어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덕에 국어, 영어, 역사, 사회, 과학 등 글로 읽어 익히는 과목들은 큰 어려움 없이 공부했고, 남는 시간을 시간이 많이 필요한 수학공부에 쏟아부을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인의 큰 딸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중고교 시절 중간,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한동안 그동안 못 읽은 책 읽기에 몰두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또래의.. 2023. 9. 19.
내 아이 독서 관련 사교육, 이렇게 하면 필요 없어요.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어요. 아이 키우기가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에요. 그중에서 가장 난감한 게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일 거에요. 그래서 독서 관련 사교육을 시키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돼요. 특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 저학년 부모라면 이 방법을 꼭 추천해요. 아동문학가 닐 게이먼은 "글을 잘 읽고 쓰는 아이로 키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가르치고 읽기가 즐거운 활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그럼 아이에게 책 읽기가 즐거운 활동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뭘까요? 바로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거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책 읽기는 .. 2023. 9. 18.
초등 고학년 아이가 책을 읽고 있다면, 열공 중이에요 2021년 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초등학생의 한해 독서량이 87권에서 67권으로 줄어들었어요. 그건 아이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빠져서 그래요. 학교 마치면 학원 가야 하고, 집에 오면 학교와 학원에서 내 준 숙제해야 하고, 미뤄뒀던 게임과 인터넷도 해야 하죠. 아이들의 독서량이 87권에서 67권으로 줄어든 건 책을 읽을 실질적인 물리적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래요. 학원을 한 개 더 늘리거나, 아이들이 좋아진 게임이 하나 더 늘면 그만큼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들지 않겠어요? 짐작컨대 올해 발표될 독서실태조사도 초등학생의 독서량 숫자가 더 줄면 줄었지 늘지 않을 거에요. 여기서 초등학생 한 해 독서량 67권에 주목해 볼까요? 초등학생 한 명당 67권이라.... 숫자로 보면 어마어마한데요, 조금만 더 깊.. 2023. 9. 15.
아이가 책을 읽는 최후의 수단은, 이거에요. "우리 아이는 정말 정말 책을 안 읽어요." 강연할 때 마다 만나는 학부모들의 이런 성토는 '우리 아이는 만화책(학습만화)만 읽어요.' 다음으로 많이 듣는 학부모의 하소연이에요. 책을 읽으면 좋다는 건 누구나 알죠. 하지만 아이가 도통 읽지 않는데야 정말 답이 없어요. 재미있다는 책을 먼저 사서 "얘, 이거 정말 재미있대."들이밀어 보기도 했고, 다른 애들이 읽는 모습을 보면 좀 달라질까 싶어 서점이나 도서관에도 데려가 봤대요. 그런데, 애는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래요. 정말이지,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에요. 공부를 등하시하면 혼이라도 내는데 책읽기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왜 아니겠어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이 때 '책 읽기를 저절로 하고 싶게 하는 영양제'라도 출시된다면 얼.. 2023. 9. 14.
만화책만 읽는 아이, 하나도 걱정하지 마세요 "제 아이는 만화책이나 학습만화만 읽어서 속이 터질 지경이에요." 대중강연을 할 때 꼭 듣는 질문이에요. 열 번 강연을 하면 열 번 모두 같은 질문을 듣죠.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간신히 한글을 깨치게 하고 '이제 책을 잘 읽겠지' 하고 기대했더니, 만화책만 산처럼 쌓아놓고 읽고 있으니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그나마 학습만화라도 읽으면 다행이다 싶은데, 학습만화만 붙들고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서 '다 읽었다고' 하면 그 역시 못마땅하겠죠. 하지만 전,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같은 대답을 해요. "답답하겠지만 그냥 두세요. 정말 힘들겠지만, 책 잘 읽고 있다고 칭찬해 주세요. 그러다 보면 점점 글밥이 많은 책을 읽을 거예요." 그러면 절반 가량은 이렇게 다시 묻죠. "아니, 옆집 아이는 그림 .. 2023. 9. 13.